초속 5센티미터

Impromptus | 2007/10/14 06:12 | 얌전한 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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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그녀의 거리에 대한 짧은 이야기

#1.

아, 하필이면 왜 이 영화를 보았을까.
가을이 밉다.


그리고 미리 이야기하는건데
이 애니메이션, 그림이 정말 예쁘다.


#2.

처음엔 쟤들은 왜 저렇게 우울하지?
초딩이 뭐 저래? 이런 생각 밖에 없었다.
하지만
대사 하나하나에, 장면 하나하나에
어느덧 짙게 공감하고 있는 날 새삼 발견.

그런 발견은 사람을 어지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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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확실히 악의를 품고 내 위를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기다린게 네가 아니라 나였다면, 하고 여러번 생각했지만.
결국 그 때도 먼저 기다린건 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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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화의 메인카피

어느 정도의 속도로 살아가야,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초속 5센티미터 = 시속 1.8킬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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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4.

마지막 엔딩음악을 듣고 있으면,
노래가 좀 안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냥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와 그녀의 이야기는 참 여백이 많구나.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가을 때문만은 아닐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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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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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29호 2007/10/16 23:28

    괜히 딴짓하고 싶으니까 자꾸 여길 오게 되는구나.
    이 영화도 별의 목소리만큼이나.
    마코토씨는 사람을 쓸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듯.
    그 때 뒤돌아봤다면.
    그랬다 한들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만약 그 때 돌아봤다면 뭔가가 달라졌을까.
    완전 쓸쓸하게 시작하는 가을입니다.
    결국은 다 그런 이야기.

    • 새벽바람 2007/10/18 22:59

      이 포스팅을 쓰고 나서,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를 보고,
      별의 목소리를 보았어.

      그리고 마지막,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아직 못 보고 있음.
      도저히 바로는 못 보겠더라. ㅎㅎ

      남자들은 다들 그렇게 생각할거야. 아니, 음.. 이런 문제에선 남녀로 나누는 건 별 의미가 없겠네. 그냥 나 같은 사람들이라고 하자.

      달라졌을거라고 생각해.
      뭐, 이것도 결국은 다 그런 이야기.

  2. 머슬jh 2007/11/09 14:05

    그러니까 뭐야~ 이거 잼있냐?

    • 새벽바람 2007/11/14 23:35

      응.
      니 뇌근육에도 감성이란게 좀 깃들길 바란다 -_-
      겨울에 보면 춥다.

  3. 미남 2007/12/20 21:22

    좋은 영화 추천 고맙구나. 감정 이입이 제대로 되어 내 맘 속에서 공명을 일으키누나.
    답례로, 시험 다 끝나고, 시간과 관심이 조금 생긴다면,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바람의 그림자 La Sombra Del Viento'를 읽어보렴. 서양현대문학사에 편입될 만큼 대작은 아닐지 모르겠으나 작가의 유머와 비장미와 낭만이 언제나 마음에 드는 소설이더구나. 갑자기 새벽 바람이 생각나서 끄적임

    • 새벽바람 2007/12/23 11:28

      넵! 책추천 감사드립니다. ^-^
      셤 끝나고 형님한테 놀러가면서 읽어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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