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에 가끔씩 안산(鞍山)을 오르내리고 있다. 300m 정도 되는 야트막한 산인데 높이에 비해 산이 꽤 크고 약수터가 많아 산책삼아, 운동삼아 다니기 알맞은 산이다.
연세대 기숙사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금빛으로 번쩍번쩍하는 노천 불상을 하나 만나게 되는데 그 앞에 조지훈 선생의 시비(詩碑)가 있고, 저 '승무'가 씌어 있다. 개신교 학교인 연대 뒷동산에 거대 불상이 서 있는 것도 그렇고, 고대(高大) 정신의 화신이라 할 수 있는 조지훈 선생의 시비가 뜬금없이 서 있는 것도 그렇고, 뭔가 상당히 아이러니한데^^ 아무튼 몇 번 그냥 스쳐 지나다가 오늘 새삼스레 앞에 서서 시를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고 감동을 심하게 받았다.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르는 사람이 없는 시일테지만, 교과서에 실려서 공부 대상으로 볼 때는 이렇게 좋은 시인 줄 미처 몰랐었다. 이런 시를 가히 '絶唱'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괜히 교과서에 실려서 빛이 바랜 듯한 느낌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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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 도서관 가는 길? 운치 있네. 나도 도서관 한번 살아보고 졸업했어야 하는건데..
도서관에서 씻고, 자고, 밥 먹고... 훌륭하다!
ㅋㅋㅋ 기숙사를 도서관으로 잘못 썼다. 내가 도서관순이라 입에 뱄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