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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02 얌전한 칸쵸 파리대왕 (2)
  2. 2006/06/25 얌전한 칸쵸 버스 정류장
  3. 2006/06/01 얌전한 칸쵸 오만과 편견 (2)
  4. 2006/05/30 얌전한 칸쵸 거미여인의 키스
  5. 2006/05/23 얌전한 칸쵸 암흑의 핵심 (4)

파리대왕

Impromptus | 2006/08/02 22:21 | 얌전한 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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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책이다.

난 어릴 때 부터 상징이나 비유를 이상하리만큼 아주 좋아했는데, 이 소설이야말로 그런 점들의 결정판이 아닌가 한다. 고도의 상징과 잘 짜여진 구성, 그리고 인간세계에 대한 통렬한 풍자까지. 다 좋았다.

이 책은 중학교 초입쯤에 읽고 나서 이제사 다시 읽은 것인데, 사실 그 동안은 이 책에 대해서 별로 인상이 좋지 못했다. 어릴 때 모험담을 무지 좋아했던 나는 그동안 부끄럽게도 이 소설 또한 표류기의 일종 정도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릴 때 읽다보니 이해도 잘 안되는데다 무지하게 재미가 없어서 나름대로 표류기로서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나 15소년 표류기 또는 보물섬보다도 훨씬 못한 소설이라고 생각해왔다. -_-

지금 읽어보니 완전히 다른 소설이구나. 어릴 때의 인식은 완전히 믿을게 못된다. ㅎㅎ

아, 세계문학전집 책을 포스팅한 김에 또 한가지 보고할 것이 있는데..(보고가 아니라 자랑? -_-)
한 달 쯤 전에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왔다. ㅋㅋㅋ
동생이 책을 사면서 이벤트가 있어서 응모했는데 덜컥 당첨이 된 것. 그래서 '세계문학전집 베스트 콜렉션 40권'이란 녀석을 받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생이 자랑할려고 싸이에 올린 걸 퍼왔다;


갖고 있던 책이랑 중복되는 게 별로 없어서 다행이다.(한 열몇권만 겹친다.) 여긴 유명한 책들만 모아놓은 거고, 나나 동생들은 이미 읽은 책들(=유명한 책들)은 사지 않았기 때문에. ^-^

우리 가족들은 책 선물주는 이벤트에 잘 걸리는 것 같네;; 작년에 나도 한 번 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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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울 2006/08/08 20:26

    오, 겹치는 건 싼값에 넘겨라. 흐.

  2. 새벽바람 2006/08/09 06:13

    내게 아니라서 말이지; 동생이 처분계획이 있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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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

Impromptus | 2006/06/25 05:23 | 얌전한 칸쵸
Link to Aladdin : ISBN 8937460718 #1.

일단 이 책은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2.

이 책에는 3편의 희곡이 들어있는데, 모두 80년대 초기작들이다.
그 중 일단 <버스정류장>은..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당연히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고도를 기다리며>였다.(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한데.. 읽으면서 무의식적으로 비교를 계속하게 되었는데;; 결론은 대충 <고도를 기다리며>보다 훨씬 못하다는 것이었다. 일단 참신하지 못해 보였고, <고도를 기다리며>보다 더 재미가 없었다. ㅡ_ㅡㆀ (세상에 그런 작품이 있다니..)
하지만 나중에 3편을 다 읽고 나서 해설을 보다보니, 해설자도 <고도를 기다리며>이야기를 하면서, 그거랑은 다른 작품이라고 하시더라고.. 대략 난감.
아무튼 소외계급간의 일정한 소통과 연대의 가능성 정도를 그리고 싶었던 것 같은데.. 요즘 시각으로 봐서는 많이 유치하다.
두번째 <독백>은.. 짧으면서 무지 어려웠다. 3편 중 가장 이해가 안되는 작품. 솔직히 재미도 없고 그래서 이 작품은 정말 대충대충 읽었는데, 지금도 뭘 말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이게 실제 연극으로 공연될 수 있을지 상당히 의아스럽기도 했고...
세번째 <야인>은.. 주제가 여러가지인 작품인데, 그나마 좀 볼 만했다. 3편 중 제일 재미있기도 했고. 자연과 인간, 그리고 전통과 현대, 소외와 연대를 이리저리 병치시키면서 나름대로 뛰어난 구성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3.

고전이란 것은 시대를 넘어서서 인간세계에 던지는 일정한 메세지가 있어야 하고, 시대를 아울러 인간세계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세편의 작품들은 작가 개인적인, 그리고 동양 희곡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는 있겠지만, 고전이란 명칭을 붙여주기에는 합당치 않다고 본다.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한마디로 많이 촌스러웠다. 앞서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 건 이 때문이다.
한데, 또 이 작가님께서 2000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셨다지. (희곡이 아니고 소설로 받은거긴 하다만..) 이 책의 해설을 보면 그 당시 전세계적으로 뜬금없다는 반응이었다는데.. 왜 그랬는지 조금은 알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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