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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07 얌전한 칸쵸 나에게 그대에게 (1)
  2. 2007/01/13 얌전한 칸쵸 詩26 -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나에게 그대에게

Photo Essay | 2008/05/07 21:10 | 얌전한 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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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사한다고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가 툭하고 옆에 떨어진 게 바로 저 쪽지였다.
고등학교 때 받았던 것 같은데, 정확히 언제인지 누구한테 받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캔커피 같은데 붙어서 나에게 전해졌으리라.

옛날 생각도 나고, 반갑기도 해서 그 자리에서 사진을 한 장 찍어두었다.
저건 뭐.. 꼭 지금의 나에게 하는 말 같지 않은가? (그 때나 지금이나 상황이 똑같다는 건 또한 내가 얼마나 발전이 없는 한심한 인간인지를 드러내는 것 같기도 하다. ㅠ)

마니또.
이탈리아어로 친구라는 뜻이라던데..
우리나라에선 비밀친구라고 해야할까?

두근두근 따뜻한 비밀친구에게 조용히 위로받고 싶은 요즘이다.



수선화에게


                                                 - 정호승 -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올려퍼진다






2007/02/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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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abula rasa 2008/05/07 21:12

    1년도 넘게 전에 써놓았던 글인데 이제서야 공개한다.
    또 다시,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이 똑같구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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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26 -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Random Thoughts | 2007/01/13 23:32 | 얌전한 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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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Magnus - L'éoile souffrante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 정호승 -

이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을 들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 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꿈을 받아라.

==================================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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